미로예섬 덕질 1 블랙★베히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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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하고 있어?]

아. 또 그 여자다.

미로쿠는 뒷통수를 때리는 햇살로 그늘져버린 여인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금 생각했다. 선명하지 않다. 분명 보고 있는데도, 상이 맺히지 않는 얼굴. 하지만 너무도 익숙한 온기에 손을 뻗어 여인의 머리카락을 쥐었다. 녹빛, 가볍게 굽슬거리는 결좋은 긴 머리카락.

[어리광이야? 그만 일어나.]

웃는것이 분명하게 흔들리는 목소리와 함께 얇은 손끝이 그의 손등에 닿았다.

"알았어, 알았다고."

그 약한 재촉에 못이기듯 일어난 미로쿠가 가까워진 여인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킥킥 웃으며 그와 똑같이 이마위에 키스한 여인은 허리를 들고 양손을 뻗어 그를 기다렸다.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마저 잊는데도, 어여쁘구나. 일어나 여인의 허리를 잡아챈 미로쿠는 단정한 머리카락에 볼을 부볐다.

콧 속으로 강하게 들어오는 체취는 사탕처럼 달았다. 자두향같기고 했고 오렌지향같기도 한 체취에 코끝이 다 얼얼했다. 안고있으면 만족감에 웃음이 나와, 멍청해지기도 한다.

왜 너는 꿈인지.

*

기억 잃었을때 미로쿠가 예섬 꿈꿨으면.
되새기면 하나도 기억안나는데 계속해서 아른거리니까 보고싶다고 찌질거렸으면 진짜 좋겠다.
미로쿠랑 예섬 겨론해줘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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